2020 네이버 웹툰 추천 30대 남자 기준 분석
하루에도 수도 없는 웹툰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지금은 웹툰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별 말도 안 되는 그림체부터 시작해서 고퀄의 작화를 가진 작품, 괴물 같은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이게 대체 뭔가 싶을 정도인 것들까지 많다.
8090 라떼 시절엔 일본 만화가 대세였다.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속칭 원나블을 대장으로 뭐 이러니 저러니 것들이 있었다. 그때 일본 만화들이 재밌었는데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원피스는 오다가 사망하고 육다 칠다 이제는 십다까지 갔나 싶고 제일 나았던 나루토가 완결하고 경제호카게 카카시가 닌자에게 총을 보급하는 시대다. 대 오타쿠의 시대가 와버려서 취향에 맞는 볼만한 게 잘 안 보인다. 귀멸의 칼날과 원펀맨만이 남아있다.
이렇게 일본만화가 머나먼 곳으로 가버린 후 대세는 오히려 우리나라 웹툰이다. 그러나 요즘 네이버 웹툰의 대세를 개인적으로 한 단어로 말하자면 급식감성이 아닐까 싶다. 나와는 잘 맞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재미없지만 상위에 있다.
1) 급식감성 + 학원 폭력물
뭐 이런 것들이다. 네이버 웹툰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급식 감성에 폭력을 붙인 이 장르에서 박태준은 독보적이다. 이 장르가 그냥저냥 보기에도 편하고 수가 가장 많기도 하고 여러 급식 친구들과 과거 향수에 빠져있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은 듯하다. 이런 만화는 나도 어렸을 땐 재밌게 봤었다. 우리 시대에 맞추자면 짱이 딱 이 장르가 아닐까? 연령대가 낮은 네이버에 딱인 웹툰들이다.
2) 급식 감성 + 이세계(?)
대표적으로 이런 것들. 애니로도 나온다고 한다. 이런 부류는 간혹 재밌는 것들도 있는데 용두사미 형태가 많지 않나 싶다. 노블레스 같은 것들이 뱀파이어 물로 처음엔 흥미롭게 나왔지만 갈수록 급식끼가 짙어지면서 우리가 친구 아이가로 진행하는데 이런 류들이 그렇지 않나 싶다. 신의 탑도 처음엔 재밌게 봤는데...
3) 급식 감성 + 연애
예를 들어 이런 것 들이다. 위 두 개보다도 더 나랑은 맞지 않아 1~2화 정도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요즘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런 건 우리보다도 요즘 세대 친구들의 감성에 맞아 인기 있나 싶다.
만화를 즐겨 보는 사람들 중에 나랑 비슷한 취향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년 7월 현재 연재작 중 급식기 좀 없고 스토리가 재밌으며 유머 있으면 좋고 그림체는 볼만한 수준이면 되는 작품 30대 남자들이 볼만한 웹툰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순서가 순위는 아닙니다.
1. 히어로 메이커
첫 회가 2006년 11월 17일이니 벌써 14년이나 연재하고 있는 히어로 메이커입니다.
1부는 공주를 데리고 마왕을 잡으러 가는 개그물로 시작했으나 2부로 넘어오면서부터 개그기가 조금 빠지고 스토리가 재밌어집니다. 마치 삼국지 같은 느낌으로 1부 공주의 나라인 세날과 성국과 마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재밌습니다. 스토리 떡밥 회수가 뛰어나며 간간이 나오는 개그가 웃깁니다. 호랑이 형님과 더불어 네이버 웹툰 현재 진행작 중 탑티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로 신실하며 착하지만 이용만 당하다 흑화 하는 뭉클리아와 뛰어는 능력을 갖추었지만 성국에 어울리지 않게 실리만 추구하지만 결국 성국의 영웅이 된 크로덴 그리고 패배의 아이콘... 과 이름을 알 수 없는 교주
종기사 산쵸 팍 작품 내에서 가장 웃기다 ㅋㅋ
2. 별종
우연히 외계에서 떨어진 물체가 미래를 보게 해 주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외계인이 처음 나타나서 선생님을 좀비로 만드는 장면에서는 '아 이거 뭐야 왜 이러지?' 싶었는데 외계인이 조종하는 사람이 주인공과 연계가 되는 것처럼 연출이 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지 않나 싶습니다. 장기간 연재할 느낌은 아닙니다.
3. 고수
별 말이 필요 없는 작품입니다. 문정후 작가의 용비불패 주인공의 다음 세대 이야기입니다. 용비불패 주인공이 무림의 은거 고수로 등장합니다.
4. 칼부림
조선 인조 때 이괄의 난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사극 형식의 웹툰입니다. 이런 스타일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고증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정말 재밌습니다. 복수를 위해 살아가던 함이가 변해가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5. 당신의 과녁
시작부터 약간 범상치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전개가 빠르고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며 복수와 용서에서 고민하며 선택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지상과 지하. 평범한 삶과 나락을 나타내는 이런 연출이 뛰어납니다. 다음 화가 궁금해집니다.
6. 호랑이 형님
현재 히어로 메이커와 더불어 네이버 웹툰의 탑티어라고 생각하는 호랑이 형님입니다. 그냥 보시면 됩니다. 작화도 뛰어나고 스토리도 재밌습니다. 각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이 일품입니다.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고증이 뛰어난 편이며 떡밥 회수도 좋습니다.
악역임에도 캐릭터들이 인기가 좋다. 특히 추이는 더욱
7. 별이삼샵
이런 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의외로 재밌다. 나를 비롯한 80년대 생들의 급식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뛰어난 고증(?)을 보여준다. 그 시절 유행했던 머리 가방 교복 스타일이 향수를 자극한다. 유행처럼 했던 촛불 이벤트부터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머리 길러보려고 했던 모습까지 말이다.
8. 회춘
기안84가 각 잡고 만든 느낌이다. 기안 특유의 정신 나간 작품 망치기가 아직 많이 나오진 않았다. 아이디어가 아직 남아있나 보다. 아직까진 재밌다. 소재가 특이해서 몇 편 못 가고 늑대인간 같은 게 나올 줄 알았더니 버틴다. 회춘했을 때 벌어질 상황들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 않나 싶다. 기안 형님 친해지고 싶은 형님 난데없는 장면 그리지 말고 스토리로 밀어붙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