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을 시작한 분들이 꽤 많다. 이른바 '동학 개미 운동' 나도 이 동학 개미 중 한 명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이렇게 개미들이 유입될 수 있었던 계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주가 폭락 후 v자 반등 여파와 유튜브가 아닐까 싶다.
지금처럼 주식에 관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없었다. 별 잡스러운 채널들 말고 좋은 채널을 잘 고르면 정말 유익하다. 증권사 리포트를 설명해주고 애널리스트들이 시황 분석을 해준다. 심지어 증권사 아침 회의를 라이브 방송으로 보여주는 채널까지도 있다.
갈 곳 없는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 개인들이 스마트해지면서 정말 탄탄한 강세장이 지속된다. 고객 예탁금이 60조가 넘어가며, 코스피는 2800을 넘어 3000을 바라보고, 삼성전자는 8만전자로 20년 마지막 장이 끝났다.
작년부터 막연하게 주식해서 소소하게 용돈벌이나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올해 이렇게 열심히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유일한 취미였던 게임을 하지 않게 됐다. 게임보다 더 재밌다. 이 좋은걸 왜 진작 안 하고 인생을 손해 봤는지 모르겠다.
올해의 나름대로의 목표는 내 투자 스타일을 찾는 것이었다. 목표 수익률은 10%였으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내가 주식투자에 어울리는 사람인가와 주식시장에 대한 내 예측이 어느 정도 맞는가였다. 주식투자에 어울리는가에 대해서는 내가 세운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내 원칙은
1. 이유 없는 손절은 하지 않는다.
2. 주가가 떨어져도 손절 없이 믿고 더 살 수 있을 만큼 좋은 기업을 고르자였다.
단타와 잡주의 유혹이 끊이질 않는다. 남이 단타로 아침 30분 만에 얼마를 벌었니 마니 하는 자랑 소리가 자주 들린다. 아니 나는 시드도 작은데 빨리빨리 벌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좋은 기업을 사서 가지고 가는 게 가장 안전하고 결과적으로 많이 벌 수 있는 길이라고 되새긴다. 물론 경험이 일천하니 흔들릴 때는 1주만 사서 재미로 해보면 어쩌다 3번 따도 1번 털리면 도루묵이라는 걸 다시 한번 배운다. 단타 하면서 마음 불편한 것보다 좋은 기업 사서 두다가 10% 정도 넘어가면 마음도 편해지고 이게 주식 아닌가 싶어 지는 게 앞으로도 난 주식 계속해봐도 되지 않나 싶다.
두서없는 잡설은 여기까지만 하고 올해 매매를 복기해보도록 하자
이때가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였다. 6월 초에 10만원으로 시작해서 한 달에 약 30만 원 정도씩 더 넣었다. 이때쯤이 9월쯤이다. 이때 생각은 삼성전자는 꾸준히 모으고 다른 좋아 보이는 것들을 사보는 것이었는데 조금만 오르면 빨리 팔고 싶었다. 팔아야만 내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팔지 않아도 내 돈인 것을... 조그마한 조정에도 팔고 다시 샀으면 이득 아닌가 하며 큰 그림을 못 그리고 팔았다.
떨어지든 말든 좋은 주도주는 그냥 계속 사면서 갈 때까지 가는 게 맞는듯하다. 삼성전자도 그렇게 하고 나니 결국에는 가장 수익률이 크다. 삼성sdi도 그냥 뒀으면 오늘 60만 원이 넘어가면서 엄청난 수익률을 봤을 텐데 아쉽다.
지금 보면 그래도 종목들은 괜찮게 골랐던 것 같다.
카카오는 32만 원에 매수해서 42만 원까지 오르면서 25%까지 먹으며 당시 최고 수익률이었다. 나름대로는 계속 가져간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겪어보는 살벌한 조정에 매수가 근처까지 내려오자 추매 해도 모자랄 판에 패닉셀로 1%만 먹고 나와버리는 멍청한 짓을 하고 만다.
카카오는 12월 30일 현재 389,500으로 40만 원을 거의 회복했다. 기업 가치가 변하지 않는 한 빠진다고 팔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래도 40만원 넘겼을 때 한번 파는 게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단타 해보려다 물리면 같이투자가 한다는 말이 있다. 나름대로의 예측으로 다음날 갈 것으로 예상하고 산 랩지노믹스가 올해 가장 멍청한 투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이걸로 많이 레벨 업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상대로 다음날 가긴 갔다. 근데 잠깐 아이와 놀아주다가 못 팔고 그대로 물렸다. 한번은 그래도 가지 않을까 싶어서 버텼다. 고생고생하다 매수가 넘긴 날이 한번 왔는데 오르니까 사람이 욕심이 생겨서 안 팔았더니 다음날부터 내리꽂았다. 그 뒤로 백신이 나오면서 진단키트는 침몰했다. 손절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는데 백신이 나왔으니 진단키트는 미래가 없어 손절했고 그 뒤로 나락으로 갔다. 이런 주식을 산 게 첫 번째 잘못이고, 버티다 나올 수 있었는데도 나오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잘못이다. 펀더멘탈 변화를 보고 손절을 택한 것이 배웠다면 배운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종목은 살 일 없다.
미국 주식도 뭔가 하나 해보고 싶었는데 고심 끝에 라이다 스팩 상장 소식을 듣고 모아봤다. 한달에 한번정도 생각날때마다 10달라 선에서 한주씩 모으면서 잊고있었는데 어느새 상장하더니 가버렸다. 250%까지 오르길래 대체 얼마나 오르려나 궁금해서 두고보다가 조금 떨어졌을 때 팔았다. 투자금이 적지만 그래도 많이 올라서 기뻤다.
10만원부터 시작했던 주식이 달마다 조금씩 입금하다보니 어느새 총입금액이 3,444,276원이 됐다. 이 중 배당으로 받은 6,776원을 제외하면 3,437,500원이 실제 입금액이다. 그간 실현한 이익 18만 원가량을 랩지노믹스 손절로 다 날려먹는 바람에 최종 손익 금액은 5,885원이다. 너무나도 아쉽다.
현재 계좌 총 자산은 4,160,861원으로 올해 총수익률은 21.04%이다. 이렇게 계산하는 게 맞나 모르겠다. 배당 받을 것까지 계산하면 좀 더 되지 않을까?
현재 계좌 종목과 수익률이다. 12월 장이 엄청 오르면서 꽤 좋은 모습이 보였다. 역시 꾸준히 모은 삼성전자가 40%로 가장 수익률이 좋았고 하이트진로가 생각보다 많이 빠져서 아쉽지만 꾸준히 모아보려고 한다. 풀무원과 bgf리테일은 내년에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매수했고 뇌동매매로 사본 잡주와 테마주는 역시나 반면교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는 많이 배우고 나름의 목표도 달성했기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꾸준하게 발전해가는 투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삼성전자우가 떨어질 때마다 모아보는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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